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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즐거워/해외 여행

44일간 여자 혼자 배낭여행 숙소 저렴하게 예약하는 법!(성수기)

by 야옹이는 냐옹냐옹 2016.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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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프트한자 비행기


1년 전, 저는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요.

44일 간(6/30~8/14) 여름 성수기 동안 저 혼자 배낭여행을 무계획으로 떠났습니다.

약 7백만원의 돈으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배낭여행의 성지 유럽을 목적지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유럽여행을 떠나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이유는 정신력의 고갈이 가장 큰 이유였어요.

유럽여행을 떠나기 전 작은 홍보대행사에서 1년 간 일을 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홍보대행사의 규모가 작아서 정말 많은 일들을 구분없이 처리해야 했습니다.


첫 직장이라 열의를 갖고 일을 처리하려고 노력했는데, 갈수록 직장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지더군요.

내가 이 직장을 오래다닐 수 있을까? 이 기업은 여기서 더 성장할 수 있을까?

안전성, 수익, 복지, 명예 그 어떤 것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직장이었습니다.


그리하여 1년째 되는 날, 퇴사를 결심하고 모아둔 돈으로 유럽여행을 가야겠다고 결심했죠.

그런데 제 성격이 미리 예약하고 예매하는 계획적인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계획을 잡지 않고 여행을 했어요. 이 부분이 좋은 게 오히려 현지에서 더 좋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상황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인기있는 숙소에 묶을 수 없다는 점이겠죠?


한국인이 좋아하는 숙소는 정말 딱 한정되어 있는 것같아요.

우선 한인민박 그리고 네이버가 추천하는 호스텔 정도 되겠네요.


하지만, 한국인에게 인기 많은 숙소일수록 한국인밖에 없는거 아시나요?

충분히 미리 예약을 안해도 좋고 저렴한 숙소는 얼마든지 있답니다.


그럼 44일 간의 유럽배낭여행을 어떻게 여자 혼자 무사히 마치게 되었는 지

여름 성수기에 무계획 배낭러들은 숙소와 교통 예약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의 노하우를 알려드릴게요!


1. 숙소예약은 부킹닷컴으로!


한국인들은 유스호스텔에서 많이 예약을 하더라구요.

그런데 부킹닷컴이 더 가격이 저렴하고 방이 많은거 아시나요?


부킹닷컴의 경우 앱이 따로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한데요.

가격이나 날짜같은 조건을 설정한 다음에 검색을 하면 됩니다.

부킹닷컴 앱에서 간단하고 빠르게 예약한 다음에 그 숙소를 찾아가 예약한 내용을 보여주시면 되요.


저는 그래서 이 장소를 떠나 다른 장소로 가야겠다고 마음이 들면 자기 전 10분 정도를 투자해서 바로 예약을  했어요.

그렇다고 비싼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더 싸게 예약할 수 있어요.

왜냐면 제가 그 날 묵지 않으면 그 방은 빈방이 되는 거니까요.


부킹닷컴 예약 시 주의하실 점은 예약금이 있는 곳이 있고 없는 곳이 있는데, 따로 예약금이 있다는 내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계좌에서 예약금을 빼내가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경우엔 돈을 지불할 때 숙박비에서 예약금을 뺀 후 결제를 해야하는데

잊어버린 건지, 일부러 그러는 건지 돈을 다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숙소 예약하실 때 꼭 계좌에서 돈을 빼내가는지 안빼가는지 살펴보셔요!


그리고 부킹닷컴에서 가끔 실수도 합니다.

저같은 경우엔 로마에서 4일을 머무는 것을 생각하고 예약을 했는데 막상 숙소에 가보니 3일 예약이 되어있다고 하더라구요.

부킹닷컴 서비스센터를 통해 이유를 따져물었고 결국 제가 떠나는 날에 호스텔 주인이

부킹닷컴측에서 예약을 잘못한 것이라며 저에게 하루 더 머물 것을 권하더군요.


하지만 그 당시엔 이미 다음 여행지 숙소를 예약한 후라서 더 머물지 않고 숙소를 빠져나왔습니다.

결론적으로 부킹닷컴은 가끔 사람을 정말 화나게 하지만...

그래도 제가 알고 있는 예약어플 중 가장 방이 많고 저렴하답니다.



2. 스위스는 미리 예약하기!


제가 여행한 곳이 영국, 체코, 오스트리아, 이태리(베니스, 나폴리, 로마, 밀라노, 피렌체),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인데요.

그 중 스위스만 주의하시면 아무리 성수기라도 자리 하나는 꼭 있습니다.

스위스는 원체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저렴한 숙박업소는(특히 한국인이 많이 머무는 인터라켄의 경우 더욱) 몇 달 전부터 솔드아웃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스위스 인터라켄에 숙박을 원하시는 분들은 일찍 예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담이지만 스위스 인터라켄에 저도 머무려고 했으나 저렴한 호스텔은 전부 나가고 하루에 십만원을 줘야하는 숙박업소밖에 남지 않았어요.

그래서 인터라켄 근처 지역을 검색하여 쉴트호른과 가까운 뮈렌의 라우터브루넨이 묶었습니다.


신의 한수였죠. 제 기억으로 1박에 35유로(4인실)였는데, 숙소도 정말 편안했구요.

무엇보다 주변 경관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사실 인터라켄은 지대가 낮아서 아름다운 경관이 조금 부족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묶은 지역은 인터라켄에서 기차를 타고, 또 케이블카로 한 번 더 올라가야 나오는 고지대에 위치한 마을이라서 그런지

숙소가 놓인 곳 자체가 풍경이고, 창문을 열면 정말 아름다운 산이 보였습니다.


- 스위스 라우터브루넨 경관


맛보기로 살짝 사진 하나 올립니다. 장관이죠? 교통편은 살짝 불편하지만 스위스패스를 끊으려고 생각하는 사람이면

인터라켄에 머무는 건 돈낭비라고 생각합니다(전 스위스패스 소유자였습니다.)



3. 한국인 유학생을 활용하자


저는 영국에서는 1인실에 머물렀어요.

일주일동안 확실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200파운드 였나요?? 

1인실 치고는 영국물가 대비 저렴한 가격에 머물렀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인 유학생들이 내놓은 빈방을 활용했기 때문이에요.

여름방학이 되면 영국이나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있던 학생들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게되면 그들의 방은 빈 방이 되는 거죠.


그런데 방을 그냥 버려두기가 너무 아까우니까 저렴한 가격에 숙소를 임대해준답니다.

저는 어떤 여학생의 기숙사에서 머물렀어요.


확실한 건 영국하고 프랑스 두 군데에 한국인 커뮤니티 사이트가 있어요.

그 곳에서 숙소 임대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답니다.

이름을 확실히 까먹어서... 말씀을 못드리는게 아쉽지만

검색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숙소별 장단점을 나열해보겠습니다.


1. 한인민박

장점: 의사소통이 쉽다,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한식을 먹을 수 있다, 대부분 식사를 제공한다(아침), 다른 한국인 여행자와 동행이 가능하다.

단점: 더러운 곳이 많다, 외국인을 찾아볼 수 없다, 가격이 호스텔 대비 비싸다, 대부분 변두리에 위치해있다


2. 호스텔

장점: 가격이 저렴하다, 대부분 시설이 깔끔한 곳이 많다, 외국인이 많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야경투어 등), 아무도 날 신경쓰지 않는다

단점: 시끄러운 곳이 많다, 복불복이 크다


3. 유학생 방 임대

장점: 가격이 저렴하다

단점: 사기를 당할 수 있다


그 외 호텔, 카우치서핑, 에어비엔비 등은 머문 적이 없어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다음 유럽여행 프롤로그편은 저만의 교통편 예약 노하우에 대해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