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은 즐거워/해외 여행

[유럽여행]루프트한자 비행기 탑승 후기(feat. 기내식)

by 야옹이는 냐옹냐옹 2016. 5. 31.
반응형

-루프트한자 비행기에서 본 창가 풍경(아마 독일)


성수기 유럽여행 티켓 가격은 그야말로 헬이죠?

저는 약 육개월 전부터 루프트한자를 예약하여 유럽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루프트한자 탑승 후기를 말씀드릴게요.

일단 기본 스펙은 <영국행, 이코노미좌석, 6월 30일 출발 8월 14일 도착, 창가자리> 였습니다.


제가 해외여행이 처음이라 창가자리로 예약을 했는데, 돌아올 때는 복도좌석으로 예약했습니다.

하지만 이래나 저래나 불편한건 매한가지...ㅋㅋㅋ 그래도 복도가 조금 더 편하긴 해요.


그러니까 남들한테 부탁을 잘 할 수 있지만 누가 날 귀찮게 하는 게 싫다는 분들은 창가자리를

남들한테 부탁을 잘 못하겠고 누가 날 귀찮게 해도 괜찮다 하시는 분들은 복도자리를 예약하시면 될 것 같네요.


전 영국갈 때 복도자리에 있던 사람이 잠을 자고, 전 화장실을 너무 가고 싶었고...

참다참다 깨워서 갔다오긴 했지만 여간 미안한게 아니라서 그 다음부터는 꼭 복도자리를 예약해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루프트한자 탑승 후기를 말씀드릴게요.

우선 루프트한자에서는 기본적으로 담요와 베개, 그리고 동영상 시청이 가능한 이어폰을 제공합니다. (사진 참고)


-루프트한자 기본 셋팅


기내 안은 은근히 쌀쌀하기 때문에 요 담요가 제 역할 톡톡히합니다.

그리고 베개는 작고 하얀 베개인데, 음, 타원형으로 되어있는 이동형베개가 아니라 우리가 잠을 잘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펑퍼짐한 베개에요. 그래서 전 이 베개는 허리를 보호하는 쿠션으로 사용했고요.

따로 이동용베개를 챙겨와서 목에 끼고 잤답니다.


이어폰은 동영상 시청 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어요. 은근히 루프트한자에서 제공하는 영상이 다채롭더라구요.

국내영화는 물론 외국영화 라디오, TV 드라마,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심지어 예능프로그램까지 정말 다양해요.

하지만 한국어 지원이 되는 영화는 그리 많지는 않아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영화는 <네모바지 스폰지밥>이네요.

영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때 한숨도 안자고 시리즈를 몰아서 봤습니다ㅋㅋㅋ


한국어 자막 지원은 좀 적지만 그래도 영어자막은 모든 영상에서 지원을 하는 것같았어요.

저는 <레미제라블>과 <사운드 오브 뮤직> 그리고 이름모를 자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영어자막으로 봤어요.

정말 보기만 했어요. 이해는 별개ㅋㅋㅋ


그렇게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으면 내 사랑 너의 사랑 기내식이 찾아옵니다.

기내식 메뉴판은 따로 없었구요. 승무원이 돌아다니면서 치킨? 비프? 하고 물어봐요.

그러면 선택하고 냠냠 먹으면 된답니다. 하지만 인기가 많은 메뉴는 금방 떨어져버려서

차례가 늦어지는 사람들은 선택권이 없을 때도 있더군요. 전 그런 적은 없었습니다.



-루프트한자의 첫 기내식


기내식은 역시 독일항공사라 그런지 몰라도 심플하고 맛있었어요!

다만 메인 음식이 너무 오버쿠킹되어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모두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기내식 오버쿠킹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요. 이미 조리된 완성품을 기내에서 다시 익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당연히 이해를 해야 하는 것이겠죠.


-루프트한자 첫 기내식 메인요리


저는 첫 기내식으로 닭고기를 선택했는데요. 닭이 퍽퍽하지도 않고 부드러웠어요(오버쿠킹의 힘인가 이건)

무엇보다 저 붉은 토마토 소스가 참 맛깔나고 한국인 입맛에 잘 어울렸습니다.

단점은 조금 짜다는 거? 근데 유럽 요리들이 다 짜더라구요ㅋㅋㅋ


-루프트한자에서 제공하는 독일 맥주


무엇보다 루프트한자가 좋은 이유는 바로 이것!

맥주 무한리필 예!!!

맥주를 달라고하면 무려 독일 맥주를 캔으로 그냥 줍니다ㅋㅋ

미지근한 맥주인 건 함정이지만 그래도 맛있엇어요.


맥주뿐만이 아니라 샴페인, 와인, 쥬스 등 다양한 음료를 제공해요.

자리에 앉아있으면 승무원들이 drink? 하고 물어보는데요.

옆 자리 사람이 무슨 음료있냐고 물어보니까 다 있다는 대답이 날라왔어요ㅋㅋ

독일 항공사 승무원들은 생각 외로 많이 친절하지는 않답니다ㅋㅋ

그런데 정말로 토마토 쥬스부터 오렌지, 식혜 등 거진 다 있는 것 같긴 했습니다.


참고로 맥주를 제외한 나머지 음료를 시키면 모두 잔으로 준답니다. 심지어 물까지!

난 물먹는 하마인데... 물이 항상 부족했답니다.

그리고 라면도 항시 제공되는데요. 전 못먹어봤어요... 창가자리라 뭔가 먹기 애매하더라구요.

받기도 애매, 물 많이 마시면 화장실 가기도 애매... 무엇보다 라면냄새가 너무 심해서 먹기 좀 미안하기도 해서 먹지않았습니다.


아무튼 첫 기내식을 맛본 후 전 딥슬립에 빠졌고... 더 이상의 사진은 없습니다..ㅋㅋㅋㅋ

그리고 여행이 다 끝난 후 마드리드에서 한국행 루프트한자 비행기를 탑승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한국행 루프트한자의 기내식 사진나갑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첫 기내식


전 저 빵에 나오는 버터가 너무 맛있는 거 있죠! 고소한게 빵에 발라먹으면 빵의 풍미를 업그레이드 시켜줘요.

이 기내식은 뭐였나 확실히 기억이 안나네요.. 또 닭이었나? 들춰볼걸...

저 하얀색 소스는 치즈는 아니고 아마 마요네즈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토마토소스와 마요네즈가 조합되서 참 맛있었던 기억밖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두 번째 기내식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단 한숨도 자지 않아서 모든 기내식 사진이 존재해요!

이건 아마 취침 시간대에 받은 기내식이라 어두운 채로 찍어서 좀 사진 밝기가 별로죠?

개인적으로 저 기내식은 좀 마음에 안들었어요. 저건 돼지고기 였던 걸로 기억하는 데

소스가 마음에 안들었어요. 걸쭉하고 달콤한 소스였는데 뭐랄까 좀 익숙하지는 않은 맛?

잡채밥에 올라가는 소스맛? 이라고 해야하나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다 먹은 건 함정...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마지막 기내식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기내식이에요. 아침밥이었는데요. 이때는 오믈렛과 죽을 선택해야 했어요.

전 오믈렛을 선택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제가 여태 루프트한자에서 제공받은 기내식 중 탑 오브 더 탑.

옆 사람이 죽을 먹어서 봤는데 별로 맛없어 보이더라구요... 역시 외국항공사에서는 외국음식 먹어야 합니다.


부드럽게 익은 계란을 살포시 덮은 노오란 치즈, 입 안에서 몽실몽실 퍼져나가는 치즈의 고소한 향과 감자의 짭쪼롬한 맛.

거기에 빅사이즈 요거트 한 입. 느끼하면 콜라 한 잔 드링킹! 복숭아 잼과 버터를 혼합하여 빵에 찍먹!


또 달라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아무도 더 달라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기에..

많은 사람들이 속이 안좋다며 아침식사를 패스하더라구요.. 거기서 더 달라고 하면 비행기 돼지 인증할 것 같았어요.


마지막 환상의 아침밥을 끝으로 루프트한자 비행기 탑승 후기도 마무리지을게요.

총평은 음식 자체가 심플하고 맛이 있었다. 맥주를 줘서 좋았다. 다음에 또 이용할 생각이 있다.


참, 비행기 특성 상 자유로이 움직이지 못하고 몇 시간을 앉아 있는 채로 계속 먹기만 하기 때문에

속이 더부룩하고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평소 위와 장이 좋지 않으신 분들은 까스활명수같은 거 챙겨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끝으로 저의 비행기 탑승 후기와 더불어 유럽여행 중 교통과 숙소 예약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신 분들은

다음 포스팅도 참고하여 주세요 :)


교통편 예약 관련 포스팅: http://missrich.tistory.com/10

숙소 예약 관련 포스팅: http://missrich.tistory.com/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