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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즐거워/해외 여행

[영국 맛집] 세계에서 제일 불친절한 식당 '왕케이'에서의 점심식사

by 야옹이는 냐옹냐옹 2016.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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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우선, 유럽의 그 어떤 나라보다 친절하다.

몇몇 여행객들은 영국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고도 했는데.

자세히 파고들어보면 영국에 놀러온 여행자에게 차별을 겪은 경험이었다.


영국은 인종차별이 법으로 정해져있을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른 나라보다 그런 차별감이나 모욕감이 덜한 듯하다.

그리고 앞서 말했던 것처럼 영국의 수도 런던만 가봐도 현지인보다 여행자가 더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여행자들이 영국을 찾는다.


그래서 나는 첫 나라로는 영국을 추천한다.

이유는 매우 심플 다른 나라보다 안전하고 사람들이 친절하니까!


서두가 길었는데, 외국은 생각 외로 너무 길 찾기가 힘이 든다.

동서남북 구분도 어렵고... 구글맵이 없었으면 난 아마 미아가 됐을 수도?

하지만 여행 첫 날이라 쓰리심사느라 옥스포드 서커스 헤매고...

빅벤가는 데, 구글맵 발동이 안되서 이리저리 헤매고...


그냥 프로헤맴러마냥 런던을 돌아댕기다가 간신히 빅벤을 찾아 보고

들어간 첫 레스토랑이 바로 '왕케이(wong kei)'


-영국 맛집 왕케이 레스토랑



거두절미하고 사진부터 보자.

사실 이렇게 유명한 식당인지 모르고, 차이나타운에 들어섰다가 아무 곳이나 들어가자 해서 들어간 곳이었는데

세계에서 제일 불친절한 식당이라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


그렇게 불친절하지는 않던데??

우선 맛은 조금 짠 것 빼고는 괜찮았다. 5파운드가 조금 넘는 금액이었는데

양이 정말 많았다. 5파운드로 영국에서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건 정말 싼거다.

보통 편의점에서 파는 샌드위치가 3파운드 정도 하니까.


양이 정말 많아서 반의 반밖에 먹지 못했다,

메뉴도 거의 100개 정도까지 있을 정도로 정말 많았다.

그 중에 사실 난 찍다시피 골랐다.


아 그리고 한국인이 차이나타운 식당에 들어가면 중국말로 말을 건다.

비단 영국을 넘어 유럽여행할 동안 나보고 중국인이냐고 물어본 사람이 참 많았다.

다들 중국? 일본? 일케 물어본다는... 가끔 싱가폴도 나왔다.


-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왕케이 레스토랑


나는 간장양념이 베이스로 돼지와 가지를 볶은 덮밥을 주문했다.

삼겹살이 정말 두툼했다.

영국사람들은 삼겹살을 먹지 않기 때문에 이 부위가 정말 저렴하다.


비록 맛은 짰지만, 모든 여행일정을 마친 뒤 다시 말해보자면 짠 게 아니다.

유럽사람들은 너무 짜게먹는다...

옛날 유럽에서 소금이 귀해가꼬 짜다고 하던데...


맛은 가격대비 만족스러웠다 전체적으로.

중국 음식이라 그런지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하지만 내가 영국을 방문했을 때 이상 기후로 날이 정말 더웠는데

뜨거운 자스민차를 주더라...

레스토랑 내부도 시원하지 않은데다가 뜨거운 자스민차에 뜨거운 덮밥을 먹고 있으려니

등에 땀이 주룩주룩... (땀을 별로 안 흘리는 스타일임에도 불구)


지금 생각해보니 시원한 물 없냐고 물어볼걸 그랬나?

유럽에서는 무조건 음료나 물은 사야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료로 물을 주는 레스토랑도 많다.


그래서 꼭 음료를 시키기 전에 '니네 레스토랑은 물 무료로 주니?' 하고 물어보자

(안 주는 곳도 더러 있다)

음료 가격이 거의 메인디쉬 가격의 반 값 아니면 맞먹기 때문에

음료 마시는 가격만 아껴도 밥값을 정말 많이 아낄 수 있다.


아무튼 왕케이의 총평은

맛은 가격대비 훌륭하였으나

그닥 많이 불친절하지 않았다.

더운 날 더운 음식, 더운 자스민차가 기억에 남으며

영국에 다시 갈 수 있다면

한 번 더 들려서 다른 음식도 먹어보고 싶은

그런 영국 맛집이다.

아 꼭 겨울에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