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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즐거워/해외 여행

#4일차 힐링의 섬 미야지마에서 야생 사슴 보고 오기

by 야옹이는 냐옹냐옹 2023.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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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9일(월) ~  6월4일(일) / 6박 7일간의 일본여행

1일차, 오사카

기타쿠슈 도착 - 고쿠라역에서 산요산인패스 교환 - 우메다역 이온ATM에서 출금 - 우메다역 호텔 체크인 - 점심으로 라멘 먹기 - 글리코상 구경 - 도톤보리 원더크루즈 탑승 - 하루카스300 구경 - 저녁으로  야키니쿠298 

2일차,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오픈런 - 닌텐도월드 요시 어드벤처 - 해리포터 포비든저지 - 죠스 - 쥬라기 공원 더 라이드 - 미니언메이헴 - 스파이더맨 - 닌텐도월드 재입장 슈퍼스타 팝콘통 구매 - 워터월드쇼 관람 - 해리포터 식당 저녁 식사 - 원더랜드 회전목마 탑승 

3일차, 교토

교토 도착 - 오츠카 점심식사 - 아라시야마 죽림 -  노노미야 신사 - 도게츠교 - 청수사 - 산넨자카/니넨자카 - 야사카 신사 -  기온거리 - 니시키 시장 - 오코노미야키  저녁식사 - 교토 아반티

4일차, 미야지마&히로시마

히로시마역으로 이동 - 트러스트 호텔 체크인 - 미야지마로 이동 - 이쓰쿠시마 신사 - 모미지다니 공원 - 미야지마 오모테산도 상점가 - 원폭돔/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1~3일차 여행 후기를 보고싶으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missrich.tistory.com/220

 

#1일차 산요산인패스로 기타쿠슈에서 오사카까지 가기

5월29일(월) ~ 6월4일(일) / 6박 7일간의 일본여행 1일차, 기타쿠슈 도착 - 고쿠라역에서 산요산인패스 교환 - 우메다역 이온ATM에서 출금 - 우메다역 호텔 체크인 - 점심으로 라멘 먹기 - 글리코상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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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issrich.tistory.com/221

 

#1일차 간사이 조이패스 야무지게 사용하기

5월29일(월) ~ 6월4일(일) / 6박 7일간의 일본여행 1일차, 기타쿠슈 도착 - 고쿠라역에서 산요산인패스 교환 - 우메다역 이온ATM에서 출금 - 우메다역 호텔 체크인 - 점심으로 라멘 먹기 - 글리코상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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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issrich.tistory.com/222

 

#2일차 유니버셜스튜디오 재팬 오픈런 후기

5월29일(월) ~ 6월4일(일) / 6박 7일간의 일본여행 1일차, 오사카 기타쿠슈 도착 - 고쿠라역에서 산요산인패스 교환 - 우메다역 이온ATM에서 출금 - 우메다역 호텔 체크인 - 점심으로 라멘 먹기 - 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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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issrich.tistory.com/223

 

#3일차 교토 당일치기 뚜벅이 여행코스

5월29일(월) ~ 6월4일(일) / 6박 7일간의 일본여행 1일차, 오사카 기타쿠슈 도착 - 고쿠라역에서 산요산인패스 교환 - 우메다역 이온ATM에서 출금 - 우메다역 호텔 체크인 - 점심으로 라멘 먹기 - 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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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역으로 이동

신오사카역 호라이 551 만두 간판
호텔 전자렌지로 데워 먹은 호라이551만두, 저 찐빵같이 생긴게 시그니처다.

 

4일차에는 교토에서 히로시마로 넘어갔다. 산요산인패스가 교토역에서 바로 히로시마역까지 신칸센을 지원하지 않아서 교토역에서 신오사카역까지는 쾌속선을 타고, 신오사카부터 교토역까지 신칸센을 갈아탔다. 교토에서 신오사카까지가 30분정도 걸린 것 같고, 신오사카에서 히로시마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신오사카에서 히로시마로 가는 신칸센을 탈 때 잠깐 텀이 생겨서 줄이 길어서 항상 궁금했던 호라이551이라는 만두가게에 마침 사람이 없어서 열차에서 아침으로 먹기위해 만두를 2팩 주문했다.

찐빵같이 생긴 돼지고기만두는 호라이551의 시그니처만두 같았고 4개들이 840엔이었다. 그리고 고기 슈마이 만두 10개들이가 740엔이었다. 그런데 만두를 냉동으로 밖에 안판다고....(그래서 줄이 없었구나?) 결국 냉동을 사서 열차에서는 못먹고 당일 저녁으로 먹었는데, 매우 맛있었다. 간사이 지역에서만 호라이551이 있는 것 같은데 간사이 지방으로 놀러가시는 분들은 꼭 호라이551이 보이면 맛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엔 없다...

계란말이 샌드위치, 짠데 맛있어. 옆에는 교토에서 산 녹차

열차에서 뭘 먹고 싶긴 해서 

급하게 편의점에서 계란말이 샌드위치를 샀는데 맛있었다. 일본은 계란요리를 참 잘하는 것 같다.

 

#트러스트 호텔 체크인

히로시마 트러스트 호텔 조식 뷔폐
히로시마 트러스트 호텔 조식 뷔폐

 

히로시마역에서 걸어서 10분이 안걸렸던 호텔이다. 체크인과 체크아웃시 짐을 맡길 수 있고, 잠옷도 주고, 룸도 머물었던 방 중 제일 컸다. 캐리어 두개를 펼처놔도 넉넉했던 방이었다.

더블베드룸을 이용했는데 침대의 경도도 적당히 딱딱해서 옆 사람이 움직여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점이 좋았다.

낮은 베개를 선호하는 데, 베개가 낮은 점도 좋았고, 어메니티도 여태 갔던 호텔들 중 가장 많았다. 기존 호텔들은 욕실에 다회용 클렌징 제품이 비치되어 있었는데, 이곳은 따로 비치도 되어있고 일회용 샴푸, 바디워시, 컨디셔너도 별도로 줬다.

화장실은 샤워실과 변기가 분리되어 있었다. 또한 샤워실에는 욕조도 있었으며, 따로 대욕탕도 지하에 마련되어 있었다.

대욕탕은 체험을 목적으로 내려가 사용해 봤는데, 사람이 은근 많이 오더라.... 욕탕은 매우 작은 편이었기 때문에 대충 씻고 올라와서 위에서 다시 씻었다.(대욕탕은 앞으로 이용 안할거다)

커피머신기가 방 안에 있어, 아침에 커피 한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었다. 

또한 이 숙소는 조식이 맛있기로 유명해서 다음날 일어나 조식을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뷔폐형식으로 고등어, 카레, 가지, 미역무침 등의 밑반찬과 미소장국, 소세지, 감자, 빵, 푸딩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고, 정말 모두 맛이 좋아서 행복했다. 아침을 호텔에서 든든히 먹는 건 행복한 일이다.

특히 커피푸딩을 조식으로 처음 맛봤는데 반해서 다음 여행 내내 편의점에서 커피 푸딩을 사먹었다.

근데 편의점 커피 푸딩은 연유를 밑에 넣거나, 달달한 크림을 뿌려서 조금 아쉬웠다. 조식에 나온 푸딩은 달지 않아서 더 입맛에 맞았다. 직접 만든거 같았는데 조만간 푸딩 만드는 법을 배워서 직접 만들어 먹어봐야 겠다.

조식을 먹은 후 숙소에 올라와 커피머신으로 커피를 한잔 뽑아마시고 체크아웃을 하니 여유롭고 좋았다.

 

#미야지마로 이동

미야지마 페리 탑승장

미야지마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히로시마역에서 산요산인패스를 이용해 미야지마구치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다. 

미야지마구치역에서 나와 조금 걸으면 JR서일본 미야지마 페리 승강장이 나온다. 그곳에서 페리를 타고 미야지마섬에 입섬할 수 있다. 따로 티켓을 발권할 필요 없이, 페리 탑승장에서 산요산인패스를 보여주면 프리패스된다. 

페리는 15분 단위로 한대씩 오고가는 것 같았으며, 10분 정도만 타면 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배가 꽤 커서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이게 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산요산인패스는 히로시마 지역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듯 하다. 미야지마까지도 모든 구간을 무료로 갈 수 있고, 히로시마에서는 메이프루프라는 관광버스도 무료로 탈 수 있다.

산요산인패스를 발권해 일본을 여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히로시마와 미야지마는 꼭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이쓰쿠시마 신사

이쓰쿠시마 신사 오도리이의 물빠진 모습, 원래 저 밑에 기둥의 검은색까지 물에 잠겨 있다.
미야지마 사진을 찍어주는 곳에 모여있는 귀요미 사슴덜

 

미야지마에는 오후 1시경 도착해 바로 신사 오도리이가 바다 위에 세워져있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쓰쿠시마 신사 오도리이를 구경하러 갔다. 근데 내가 간 시간이 아쉽게도 썰물 시간이라 오도리이쪽 물이 다 빠져있어서 아쉬웠다.

바닷물이 채워져 있으면 매우 신비로운 느낌이었을 것 같다.또한 이쓰쿠시마 신사도 밀물 때는 마치 베네치아 처럼 물 위에 떠있는 신사가 된다. 미야지마에는 4시쯤 빠져나왔는데 물이 차오르고 있더라 시간을 좀 잘 못 맞춘 것 같다.그래도 물 빠진 자리에서 살고있는 각종 소라게와 물고기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귀엽고 반가웠다.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사람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단독사진을 찍을 수 있을 정도로는 없진 않았다.

이쓰쿠시마 신사의 모습

신사의 오도리이를 살펴본 후 이쓰쿠시마 신사를 살펴보기 위해 들어가려고 했더니 입장료를 받더라.

입장료는 300엔이었다. 이번에는 오기까지 꽤 시간이 걸리기도 해서 각자 300엔을 내고 입장했다.

별로 볼 건 없었다. 신사 안에서 행해지는 의식(?)을 볼 수 있었고 여기서도 돈을 일부 던지고 소원을 빌 수 있었다.

굳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느낌으로 들어가 봤고 사진을 여러장 찍고 20엔 정도를 던지고 기도를 했다.

 

#모미지다니 공원

공원 초입 식당 모습

미야지마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야생 사슴이 많다는 점이다. 사슴이 순해서 만져도 가만히 있는다.(만지지 말고 먹이를 주지 말라는 표지판이 붙어있긴 하지만 먹이는 좀 그래도 살짝 만지는 건 괜찮지 않을까 싶다) 

모미지다니 공원에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도 많은 사슴을 만났다. 공원 안의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근처에 사슴이 같이 풀을 뜯어서 같이 밥을 먹는 느낌이었다.

점심식사는  Yamamura chaya라는 모미지다니 공원 초입의 식당에서 먹었다. 손님이 우리밖에 없어서 영업을 하나 불안했는데 다행히 식사를 할 수 있더라.

굴우동과 장어 덮밥.

친구는 장어덮밥을, 나는 굴우동을 시켰다. 굴 철이 아니라 될런지 걱정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엄청 큰 굴이 5개나 들은 맛있는 굴우동을 주셨다. 굴이 너무 탱글하고 맛있었고 국물도 끝내줬다. 면은 툭툭 끊어져서 별로 였지만 국물맛과 굴이 너무 맛있어서 내가 먹었던 우동 중 제일 맛있는 우동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국물 한방울 남김없이 싹 비우고 식당의 주인에게 따봉과 함께 오이시를 날려줬다.

장어덮밥은 내가 장어를 별로 안좋아해서 그냥 장어덮밥이었다. 맛이 없진 않았다.장어덮밥이 1500엔, 굴우동이 770엔 이었다. 나중에 길거리 음식으로 굴 3개 튀김에 600엔을 주고 사먹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니 우동이 아주 혜자 음식이었다.밥을 먹은 후 공원 안을 좀 거닐었는데 예쁘게 조경된 잉어가 있는 호수도 너무 평화롭고 곳곳이 아름답게 잘 꾸며져 있어서 나중에 다시 오게 된다면 미야지마섬에서 1박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미야지마 오모테산도 상점가

공원에서 미야지마 오모테산도 상점가로 내려오며 미야지마의 명물인 모미지 만주를 사기 위해 구글에서 평점이 높은 Sakamoto Kashiho라는 디저트 가게에 들렀다.

모미지 만쥬는 팥, 녹차, 레몬, 버터, 고고마 등 다양한 앙꼬를 고를 수 있는 미야지마 특산품이다. 엄마는 드셔보시더니 경주빵이랑 비슷하다고 하시더라. 나는 경주빵은 안먹어 봐서 비교는 잘안되고,.... 호두과자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만주는 단풍모양인데, 단풍이 일본어로 모미지라고 하니 직역하자면 단풍빵정도겠다.

기계를 통해 만주를 만드는 것 같았 고 개당 130엔이었다. 우리는 8개 들이 셋트를 샀고 940엔 정도를 줬던 것 같다.

근데 문제는 유통기한이 6월6일까지 였다.... 유통기한이 꽤 짧아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오이스터 튀김과 모미지만주 튀김의 모습 각 600엔, 200엔이었다.

 

호기심에 모미지만주를 튀긴 덴푸라를 파는데 이게 진짜다. 모미지만주는 튀겨먹어야 한다. 정말 맛있었고, 모미지만주를 튀긴 건 히로시마에서도 따로 팔지 않으니 꼭 미야지마에 가서 모미지만주 덴푸라를 먹어봤으면 좋겠다.

 

오모테산도 상점가 전경

덴푸라를 먹으며 미야지마 마그넷을 사기위해 오모테산도 상점가로 향했다.

상점가는 기념품을 파는 샵들이 즐비해있는 거리다. 미야지마 특산물인 굴 구이, 모이지만주 덴푸라, 사슴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기념품들이 있었다. 특히 파타고니아 에코백을 오마주한 미야지마 사슴이 그려져있는 에코백이 1500엔에 팔고 있어 살까 말까 순간 고민했는데 사지 않았다. (안사길 잘한듯)

오모테산도 상점가에서는 미야지마 마그넷을 330엔 주고 구입했다.

 

#원폭돔/히로시마 평화 공원

히로시마역 메이프루프버스 탑승장
메이프루프 버스 각 라인의 경로를 알려주는 안내판
원폭돔의 모습

미야지마에서 다시 히로시마역으로 가니 오후 5시 정도였다. 다행히 히로시마 관광버스인 메이프루프버스가 늦은 시간까지 운영을 해서 우리는 숙소를 가기 전에 히로시마의 유명한 관광지인 원폭돔과 평화공원을 구경하기로 했다.

히로시마역 근처에 메이프루프 버스 정거장이 있고, 버스 배차시간이 짧아 금방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메이프루프 버스는 산요산인패스를 이용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고, 돈을 내고 이용한다면 하루를 자유롭게 탈 수 있는 티켓이 400엔이었다.

원폭돔에 갈때는 오렌지 루트의 버스를 탔던 것 같다. 총 세개의 라인(오렌지, 레몬, 그린)이 있고 라인마다 주요 관광지를 들르는 노선이 살짝 다르다. 나는 원폭돔에 갈땐 오렌지 루트, 집으로 올때는 레몬 루트를 탔는데, 레몬 루트는 따로 관광지에 대한 해설도 해줘서 더 좋았다.(오렌지는 없었음) 히로시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히로시마가 꽃이 유명해서 정기적으로 플랜트 축제를 한다는 사실도 버스의 해설을 통해 알게된 사실이다. 해설이 근데 영어와 일본어로만 해줘서 좀 아쉬웠다. 한국어도 있었음 참 좋았을 텐데. 

공원 내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의 모습

아무튼 메이프루프 버스를 통해 간 원폭돔은 원폭으로 인해 앙상한 뼈대만 남은 건물이 이어서 가볍게 스윽 보고 바로 평화기념공원으로 갔다. 원폭돔과 평화기념공원은 바로 붙어있다. 공원 안에는 원폭 피해자를 기리는 위령비가 있었다. 위령비엔 물이 잔뜩 놓여있었다. 방사능에 피폭되면 몸이 타는 것 같은 고통을 받기 때문에 계속 물을 달라고 호소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이 넋을 기리는 의미로 물을 갖다 놓는 다고 한다. 특히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기리는 위령비가 있어 보고 왔다. 상대적으로 물통이 적게 놓여있어 물통을 사서 놓고 싶었는데 근처에 물 파는 곳을 찾다가 실패해서 놓고 오지 못해 매우 아쉬웠다. 20만명의 원폭 희생자 중 2만명이 한국인 희생자라고 하니 매우 슬펐다.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는 나중에 따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지금이라도 만들어져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미야지마는 이번 일본 여행에서 가장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 1위이다. 

히로시마에 들르게 된다면 꼭 미야지마도 함께 여행하시길 추천 드린다. 가만히 야생 사슴을 보고만 있어도 힐링되는 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