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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연애 실패 이유를 깨닫게 된 눙물의 도서 리뷰(ㅠㅠ)

by 야옹이는 냐옹냐옹 2019.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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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언니의독설2

구분 : 자기계발서

저자 : 김미경

읽은 기간 : 2019.02.01 - 2019.02.14

추천 정도 : ★★★★☆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고 하지 않나.

여자랑 남자는 정말 연애를 하면 할수록 깨닫지만 정말 다르다.

뇌구조부터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연애 초창기엔 정말 이해가 안갈 때가 많았다.

너무 과격한 말투 혹은 단답형 카톡으로 마음이 상한 적도 많고.

하도 말을 안해서 정내미가 뚝 떨어진 적도 많다.(관심사가 너무 달라서)


가수 이효리씨가 한 말 중에 결국 "그 놈이 그 놈이다" 란 말이 있지 않나?

딱 이다. 만나보면 만나볼 수록 결국 다 똑같은 놈들이다. 


난 이 사실을 경험을 통해 느끼고 있었지만 내가 맞춰주고 싶진 않았다.

연애 초기 모든 걸 맞춰주던 남자친구가 서서히 나와 멀어지는 것.

그 멀어지는 간극을 위해 전세가 역전되어 내가 맞춰주다가 항상 포기했다.

포기하면 편했다.


책을 읽으며 그간의 경험으로 통해 느껴오던 것들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 같았다.

결국 남자와 여자는 너무 다른 생물체라는 것을. (그래서 나의 연애는 계속 실패였단 것을)


이제 선택해야 한다. 남자와 여자가 다르면 내가 맞추어야 하느냐. 맞추지 않을 것인가.

책에서는 남자를 다루는 법을 알려주며 '나 자신을 키워나가며 남자와 파트너십을 쌓아나가라' 라고 말한다.

남자와 여자의 성향이 다르다면 상대방을 내 상황에 맞추어 셋팅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파트너와 같이 생각하라는 것.


그런데 난 결론을 살짝 다르게 내리고 싶다.

'나 자신을 키워나가며 남자에 얽매이지 말고 살아라' 라고.

남자와 여자의 성향이 다르다면 상대방을 내 상황에 맞추어 셋팅이고 나발이고 그냥 헤어지라는 것.


결혼은 선택이지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와 맞는 사람이 나타나면, 오케이 결혼하는 거다.

그런데 그 "맞는다"는 정의가 돈이 많으니까 좋다는 것이 아니라 성격상 잘 맞는다는 것을 의미해야 한다.

만약 안 맞는다면 굳이 상대방을 나에게 맞추는 쓸데없는 노력을 하면서 결혼할 필요가 있을까?


오래된 연애, 낡은 연애, 질질 끌려가는 연애를 하고 있다면 남자건 여자건 당장 헤어지자!

안 맞는 남자를 "난 잘 다룰 수 있을거야!" 라는 믿음으로 결혼 했다가 자존감 꺾이고 평생 싸우면서 사는 수가 있다.

(남자도 그렇게 생각하고 여자를 조련시키고 있을 수도... )


그리고 연애 초창기 결혼은 절대 하지 말자.

겨우 몇개월 만나보고 "사랑" 만으로 결혼한다?

"사랑"은 호르몬의 장난이다. 누구와도 사랑에 빠질 수 있다.


배우자가 나만 어떻게 사랑하겠는가? 일단 자기 자신부터 되돌아보자.

배우자 한 명만 평생 사랑할 수 있겠는가?

바람을 피우는 것은 도덕적 양심에 결려서 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연예인이라도 "사랑"하고 남몰래 상상 연애를 할 수도 있지 않나.


그래서 "사랑"은 믿을 수 없다. 결국 결혼은 "정"이다.

친구와 같은 것이다. 친구는 헤어지는 대상이 아니니까.

남자친구와 친구같은 관계라서 쿵짝이 정말 잘 맞는다면 결혼을 생각해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남자와 여자는 너무 다른 성격과 특성 그리고 기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베스트 프렌드가 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꼭 결혼(연애)을 하고 싶어서 선도 보고, 소개팅 앱도 다운받아 보는 것?

비난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지런함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이건 모두 가치관의 차이니까.

하지만 난 누군가를 내 바운더리 안에 껴넣는 노력을 할 바엔 자립력을 키워서 이 한몸 부지하는데 시간을 쏟기로 했다.


최근 연애 사업을 쉬고 있는데, 너무 좋다.

내 시간도 많아지고 하루를 되돌아보게 되고, 새로운 도전도 계속 할 수 있다.


전 남자친구가 집착이 좀 심한 편이어서 여행가는 것도 허락 맡아야 되고... 늦게 들어가지도 못했다.(위험하다는 개소리)

핸드폰을 하루종일 보고 싶지 않아도 연락을 해야하기 때문에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즉 나랑 맞지 않는 성격의 남자친구였다. 그래서 남자친구를 나에게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남자친구의 집착은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그 정도가 예전보단 "덜"하다는 것이다.


성격이 쿨한 사람과 대조해봤을 땐 세발의 피일 것이다. 

결국 나도 그에게 맞춰진 것이다. 

"그 사람의 성격 상 이정도만 되도 많이 양보한거지"라고  내 마음 속에서 이미 그에게 맞추고 있었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나를 그에게 맞추는 감정적 노동을 지속해왔던 거다.


그래서 많이 싸우는 연애는 좋은 연애가 아닌 것 같다.

싸우지 않는 연애가 잘 맞는 연애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연애관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연애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남녀 모두 읽어도 괜찮은 책인 것 같다.


글엄, 눈물을 훔치며 다음 포스팅에 만나뵙길 기대하며...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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