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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맛집을 찾아서/충남 공주 맛집

[온천손칼국수]공주토박이가 추천하는 동학사 칼국수 맛집!

by 야옹이는 냐옹냐옹 2024.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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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에게  "저는 공주가 고향입니다." 라고 밝히면 다들 "거기 밤이 유명하잖아"가 맨처음으로 나오는 말이고

"칼국수 맛집이 많다던데"가 두번째 나오는 말인 것 같다.

 

하지만 공주토박이로서 첫번째는 공감하지만 두번째는 공감하지 못했다.

"이런 곳에 밤을 넣는다고?" 생각하는 음식에도 밤을 넣는 것을 보며 밤에 미친 도시라고 생각했는데,

칼국수는 여타 다른 지역 칼국수와 다를 바 없는 맛이라고 생각했다.

 

동학사의 온천손칼국수를 만나기 전까지는....

지금부터 공주는 밤과 칼국수의 도시다. 

 

온천손칼국수 메뉴

 

온천손칼국수를 먹으러 11시쯤 도착했는데, 이미 대기 줄이 있었다.

나만 몰랐던 칼국수 맛집이었다.... (공주토박이의 자존심에 스크래치...)

 

대기 4번을 받고 20여분 정도를 기다려 입장했고, 시그니처 메뉴인 얼큰이민물새우칼국수 2인분(2만원)을 시켰다.

(온천손칼국수의 메뉴는 얼큰이민물새우칼국수, 바지락칼국수, 수제비민물새우칼국수, 그리고 수육과 고기만두가 있다.)

 

 

이모 여기 얼큰이민물새우칼국수 2인분 주세요~

 

 

얼마지나지 않아 칼국수 2인분이 담긴 널찍한 냄비와 김치, 그리고 작은 밥 2공기가 나왔다.

 

김치는 겉절이라 계속 손이가는 맛이었지만, 오히려 칼국수를 먹을 땐 매콤한 국물 때문에 단무지에 더 손이 갔다.

단무지는 셀프바에 있어서 직접 가져다 먹어야 한다.

 

처음 한두입을 먹을 땐, 국물이 얼큰하고 깊은 게 맛은 있지만 대기까지 하면서 먹을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또한 국물은 엄청 많았지만 안에 있는 칼국수의 양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라서

국수 면을 다 먹었을 때 그닥 배부른 느낌도 아니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주목! (별표 돼지꼬리 땡땡)

칼국수를 주면서 주신 밥 두공기를 국물에 말아먹지 말고 죽을 해먹으면

그때부터 바로 이 얼큰이 민물새우칼국수의 진가를 알 수 있다.

 

국물에 가려져 미처 굽어 살피지 못했던 등굽은 새우들이 냄비 밑바닥에 쫘악 깔려있다.

면만 호록호록 건져먹으면 이 수 많은 민물새우들을 버리게 되는 것이다

 

죽을 위해 건더기는 말고 국물만 조심히 덜어낸 다음, 수 많은 민물새우의 양에 놀라며 

밥 2공기를 모두 때려넣고 마녀가 스프를 끓이듯이 뭉근하게 끓여주면 간단하게 민물새우칼국수 죽을 만들 수 있다.

 

 

완성된 얼큰이 민물새우 칼국수 죽버전 되시겠음둥

 

 

이게 진짜 맛돌이다.

숟갈을 풀때마다 빼꼼히 올라타는 민물새우들은 입안에서 뾰옥뾰옥 터지고,

얼큰하게 졸아든 국물은 더 깊은 맛+감칠 맛을 자랑한다.

단무지로 매운 기를 잡아주면서 배불러도 남길 수 없다는 일념 아래

계속해서 숟가락으로 퍼먹다보면 디톡스가 따로 없다.

 

 

온천손칼국수의 민물새우칼국수 한국자 할램?

 

 

 

공주에 오셨다면, 조금 기다리더라도

이 맛돌이 칼국수는 꼭 드셔보셨으면 한다. 정말 강추다.

 

 

 

공주 온천손칼국수 요약

- 재방문의사: 있음

- 맛: 볼매(볼수록 매력있어서 폴인럽되는 맛)

- 가격: 저렴(민물새우를 넉넉히 넣어줘서 만원이면 혜자라고 생각함)

- 양: 칼국수 양은 보통. 부족하다면 밥을 추가해서 죽을 더 만들면 되니까 돈워리

- 한줄평: 순한맛 칼국수는 가라! 이제는 칼국수도 빠빠빨간맛 궁금해 허니

 

식당 위치 상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