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봉이김선달 포스터
지난 주말 영화 봉이 김선달을 보았습니다.
별로 기대를 안했던 영화여서 그런지 꽤 재밌게 보았어요.
부담없이 보기에 좋은 가족 영화스러운 느낌입니다. 설날 영화느낌?
스토리라인도 볼만하고, 배우들 연기도 쓸만해서 돈이 아까운 영화는 아닙니다.
영화는 한 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바로 영화의 주인공인 유승호인데요.
조선 최고의 사기꾼으로 나옵니다.
닭을 봉황으로 속여서 팔고, 여장을 해서 돈을 갈취하고, 임금인 척하며 궁에서 금을 빼돌리는 등
사기행각을 벌입니다.
주조연 연기가 뛰어나서 이 영화의 맛을 살려줬다고 생각합니다.
사기를 벌이는데 어색한 연기를 펼쳤으면 정말 최악의 영화가 되었겠죠.
가장 연기가 어색했던 사람은... 유승호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래도 못했다는 건아니고, 다른 연기자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딱히 연기가 거슬리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영화의 포인트는 등장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부분같습니다.
유승호와 고창적이 스토리를 이끌어가다가 지루할 즈음 라미란과 시우민이 등장하고
또 지루해지면 조재현이 등장하는 등 적절히 새 인물을 배치함으로써
재미와 긴장감을 이끌어갈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 조재현이 나올 때부터,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될 때부터가 흥미롭습니다.
조재현씨가 연기를 정말 잘해서 극의 긴장감을 높여준 탓도 있겠죠?
하지만, 본격적인 갈등이 너무 후반부에 나와서 사실 영화의 임팩트는 크게 없었습니다.
이를 테면 영화 <끝까지 간다>처럼 한 사건에 대해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기행각을 보여주고난 후 중반부쯤 영화의 주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지 너무 갈등이 쉽게 해결되고, 너무 주인공 맘대로 딱딱되는 느낌을 받기는 했습니다.
좀 더 주된 영화의 갈등라인이 빨리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있습니다.
또한, 영화가 신선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캐릭터를 설명하기 위해 보여준 사기행각도 솔직히 빤했고...
유승호캐릭터가 거의 사기의 천재로 나오던데
사기가 트릭을 이용한 사기이기 보단 연기로 커버치는 사기행각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잔잔하게 보았던 것 같은데 막상 영화평을 써내려가다보니
혹평일색인 것 같습니다.
영화는 나름대로 볼만합니다. 영화 대사도 재미지고 캐릭터 설정도 유쾌합니다.
부담없이 영화를 한 편 즐기고 싶다면 보셔도 괜찮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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