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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즐거워/국내 여행

[제주도 가족여행]가족들과 부담없이 가기 좋은 한라산 영실코스 -7탄

by 야옹이는 냐옹냐옹 2024.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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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가족여행 셋째날(사실상 마지막 날)에는 한라산을 등정했다.

엄마가 한라산을 한번도 못가보셔서 가보고 싶다고 하셨지만, 정상까지 등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아 한라산 중턱까지 오르내리는 영실코스가 적당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영실코스는 1100고지에서 윗새오름까지만 왕복하는 코스로 대략 왕복 4시간 정도면 된다.

중간에 좀 힘든 구간(오르막이 높음)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 부분만 제외하면 대부분 평이한 오름정도의 코스이기 때문에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도 충분히 올라가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나름 한라산을 등정하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등산에 빠질 수 없는 김밥을 구매했다.

우리는 애월숙소에서 바로 한라산 영실코스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가는 길에 있는 김밥집인 황우동깁밥에서 김밥을 5줄을 구매했다.

황우동김밥 메뉴판

 

여사장님이 혼자하시는 작은 김밥집인데, 김밥을 마시는 손이 진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달인의 포스)

우리는 황김밥 2줄, 쇠박이 1줄, 멸박이 1줄, 매운김밥1줄을 구매했다. 총 22,500원 어치인데 500원 에누리해주셔서 22,000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에누리 해준 식당이 처음이어서 감동의 물결....)

 

차안에서 먹어본 황김밥우동의 기본김밥

 

차안에서 못참고 김밥 세줄을 까먹었다....

기본김밥을 먼저 먹었는데, 새우, 맛살, 오이, 계란지단, 햄, 단무지, 오뎅이 들어간 김밥이었다. 

맛은 딱 집에서 싸준 기본 김밥의 맛. 삼삼하고 계속 들어갈 것 같은 부담없는 맛이었다.

 

황김밥우동 매운김밥

 

기본김밥으로 위장 워밍업을 하고 그다음 차에서 까먹은 김밥은 바로 매운김밥!!

기본김밥에 맵게 양념한 진미채가 추가된 김밥이었다.

 

첫 알을 먹었을 땐 "맛있당 조금맵네?" 수준이었는데, 두 알째 먹으니 입에서 불이 났다.

뱃속에 맵다기 보단 혀끝이 아리고 매운 느낌이어서 더이상 김밥을 먹지 못하고 우유만 들이부었다(맵찔이기도함)

 

하지만 매운 걸 잘먹는 오빠는 약간 맵다고 하면서 잘 먹었다.... 매운걸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챌린지 느낌으로 사먹어보셔도 될듯하다...

 

김밥을 까먹으니 12시에 영실코스 탐방로에 도착했다.

영실코스는 12시정도에 가면 등산을 모두 마치고 나가는 차도 있기 때문에 영실코스 탐방로에 주차할 수 있다.

(영실코스 탐방로 주차장에 주차를 못할 시 탐방로까지 꽤 오래 걸어야 하기 때문에 왠만하면 탐방로에 주차를 하는 것이 좋다)

 

가방 안에 남은 김밥 2줄과 물 2통, 초코과자, 젤리, 천혜향, 딸기를 넣고 출발했다.

 

봄을 알리는 한라산

 

개인적으로 한라산 성판악, 관음사, 영실코스를 모두 가보았는데

경관의 아름다움은 관음사가 1등, 영실코스가 2등, 성판악이 3등이다.

 

그만큼 경관이 병풍방위, 소나무 군락지 등 아름다웠다.

 

 

영실코스의 경관

 

왼쪽편에 우뚝 솟은 언덕이 바로 한라산 정상이다.
한라산 정상보다는 까마귀가 없는 편이다.

 

영실코스에서 만난 노루

 

등산을 하며 온갖 새소리에 기분이 좋아지고 맑은 공기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멀리 주변을 살펴보면 멀리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노루와 아이컨택도 할 수 있다(노루가 정말 많음)

 

영실코스의 샘터

 

물을 너무 많이 안가져와도 되는 이유가 정상에 다다르면 샘터가 있다.

노루샘이라는 샘터인데 물이 깨끗하여 식용이 가능하니 물을 조금 가져와서 샘터에 오르기 전까지 마시고 이 곳에서 목을 축일 수 있으니 좋다.

 

윗새오름에 도착하면 남벽분기점까지 가도 되는 코스가 있긴한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거기 코스는 굳이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윗새오름에서 나머지 김밥과 간식거리를 까먹고 하산했다.

 

왕복으로 총 4시간정도 걸렸고, 등산이기 때문에 좀 힘들긴 하지만 못오를 정도로 힘들지는 않다.

 

한라산 등산의 끝은 바로 마사지!!

제주도는 마사지가 유명하다더니 마사지 가격이 정말 저렴해서 예약한 곳이다.

한라산에서 하산한 후 저녁을 먹고 오후 7시에 예약을 잡고 힐링투게더라는 제주 공항 근처 마사지 샵에 방문했다.

 

힐링투게더 마사지 샵

 

가격이 현금가로 인당 5만원에 타이마사지 60분 이었는데, 정말 시원하고 만족스러워서 다음에 제주도 여행때도 꼭 다시 방문하려고 한다.

 

마사지 시작하기 전에 족용도 시켜주신다.
마사지가 끝나면 차도 내어주신다.

 

마사지는 60분간 정성스럽게 해주셨다.

아픈 부위가 있는 지 물어보시고 해당 부위를 중점적으로 해주시는데 혈자리를 정말 꾹꾹 잘 눌러주신다.

타이마사지이기 때문에 받을때는 아프긴 한데 힘을 풀려고 노력하면서 받고 나면 매우 개운하고 아픈 게 없다.

또한 마사지가 종료되도 바로 안녕하가세요가 아니라 차도 한잔 내어주시면서 쉬었다 가라고 해주셔서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90분 코스로 타이마사지를 받아보려고 한다.

 

영실코스 등산부터 마사지까지 완벽했던 제주도 마지막 일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