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에는 일출을 보는 걸 좋아했는데, 요즘은 해가 지는 노을이 좋다.
주말에 잔잔하게 하늘이 붉어지는 걸 보고 싶어서 노을 명소를 검색해보다 찾은 용인 노을명소.
용인 8경 중 하나라는 어비낙조에 다녀왔다.
어비낙조는 카페에서 즐겨야 한다.
뭣도 모르고 어비낙조 티맵에 띡 치고 갔다가 주차할 곳 없어서 한참 헤매고...
카페에 주차하고 나와서 저수지 쪽으로 가보니 차 슝슝 다니는 도로라서... 위험하다.
저수지를 차로 한바꾸 삥삥 돌다가 결국 그린웨일이라는 저수지 옆 카페를 노을을 보는 곳으로 삼았다.
오후 4시쯤 카페에 도착했는데 벌써 사람이 많았다.
이 날의 낙조 시간은 약 오후 7시 정도여서 3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음료수를 두 잔 시켰다.
푸른색 음료는 파인코코에이드(8,500원) 노란색 음료는 망고 요거트(8,500원) 이다.
가격은 아무래도 뷰 값이 있다보니 좀 비싼 편이긴 한데, 음료가 맛있었다.
파인코코에이드보다는 망고 요거트가 더 맛있었다.
망고요거트에 동그란 알갱이가 들어있는데 씹으면 톡 하고 터지면서 망고향이 번졌고, 식감이 매력있었다.
요거트도 진하고 밑에 망고 건더기(?)가 꽤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파인코코에이드는 맛보다는 비쥬얼 쪽이었다.
잘 안보이지만 맨 위에 고래모양 귀요미 젤리가 올라가 있다.
그리고 코코넛을 잘게 갈아 넣어서 가끔 씹히는 코코넛이 씹는 맛도 있었다.
음료를 마시면서 3시간을 버팅기고 마침내 보게된 노을...
정말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노을이다.
이 형용할 수 없는 자연이 내는 색깔은 그 어떤 초고화질 기계도 잡아내지 못할 거다.
푸른색인 것도, 보라색인 것도, 붉은색인 것도 같은 색의 조화를 눈으로 온전히 감상해야 한다.
이 걸 보기위해 3시간을 기다리고 1시간을 넘게 달려왔으니까.
적당히 하늘에 구름도 있어서 하늘을 더 극적으로 만들어줬다.
하얀색 솜사탕 같았던 구름이 노을 빛으로 살구색으로 물들었다.
내가 이런 거 편하게 보고, 즐기려고 돈을 벌지...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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